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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스즈메의 문단속> 신카이 마코토 신작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 작가

by 엄마빠 2023.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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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너의 이름은>, <날씨의 아이>로 대중의 사랑을 받은 신카이 마코토 작가가 신작 장편소설 <스즈메의 문단속>을 출간하였다. 주인공 스즈메는 17살 소녀로 이모와 함께 규슈에 자리 잡은 조용한 마을에서 살고 있다. 어느 날 우연히 길에서 만난 청년을 따라간 폐허에서 낡고 하얀 문을 발견하게 된다.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신비롭고 아름다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2023년 3월에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개봉될 예정이다. 

 

문
책 표지 <스즈메의 문단속>

 

애니메이션 감독이자 소설가 '신카이 마코토'의 작품들 

 

1973년 생이다. 일본 나가노 현 출신이다. 애니메이션 감독이다. 2002년 단편 애니메이션 <별의 목소리>를 시작으로 여러 작품을 발표해오고 있다. 자신이 감독한 작품을 소설로 직접 각색하여 출간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2016년에 발표한 <너의 이름은>은 일본과 한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감독의 최대 장점은 섬세한 감정선 표현과 아름다운 장면 묘사이다. 신비로운 스토리를 바탕으로 등장인물들의 미묘한 감정까지도 세밀하게 묘사한다. '색채의 마술사'라는 별명답게 계절의 풍경과 배경묘사에 탁월한 능력을 보인다. 

 

첫 단편작인 <별의 목소리>는 2002년 게임 디자이너로 일하던 당시 만든 작품이다. 휴대폰 이메일을 이용해 시공간을 초월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25분의 짧은 분량이지만, 약 7개월 동안 혼자서 모든 작업을 맡아서 만들어냈다. 극장 상영 이후 대중들의 놀라움과 호평을 이끌어내며 신카이 마코토라는 이름을 세상에 알리기 시작했다.

 

<구름의 저편, 약속의 장소>는 감독의 정식 데뷔작인 첫 장편 애니메이션이다. 배경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남북으로 갈라져있는 가상의 일본이다. 혼자만의 힘으로 제작했던 전작과는 달리, 전문 애니메이터와 협력하여 그림체의 완성도를 높였다. 독특한 스토리 설정과 감독만의 신비로운 세계관을 대중들에게 알리며 다수의 상을 수상했다. 

 

<별을 쫓는 아이: 아가르타의 전설>은 감독의 첫 판타지 어드벤처 작품이다. 스토리 배경은 다소 어둡다. 지하세계로 들어가 죽은 사람을 되살린다는 이야기이다. 죽음으로 인한 상실감과 고독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 세계 영화제에 초청되며 전문가와 대중으로부터 동시에 좋은 평을 얻어냈다.

 

작가는 38살에 동일본대지진을 겪었다. 그 사건은 40대가 되어서도 일상을 관통하는 생각으로 남아있었다. 삶과 죽음, 살아남은 자와 죽은 자에 관한 생각이 끊이지 않았다. 그런 마음들이 이번 작품 <스즈메의 문단속>에도 고스란히 담겨있다. 

 

 

현실적이지만 신비로운, 상처와 치유의 이야기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들은 비현실적이지만 동시에 현실적이다. 작품마다 신비로운 요소들이 들어가 있으면서도 실제로 존재하는 배경을 섬세하게 묘사해 낸다. 작품을 접하고 난 뒤 배경이 된 실제 장소를 방문하기 위해 줄을 잇는 팬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이번 작품 <스즈메의 문단속>도 마찬가지이다. 주인공 스즈메가 고향 규슈에서 출발해 도쿄까지 일본 여러 지역으로 여행을 떠난다. 현실적인 배경 묘사를 확인해 보는 것도 독자들에게는 즐거움이 될 것이다. 

 

<스즈메의 문단속>은 '경계'에 관한 이야기이다. 삶과 죽음의 경계, 살아있는 자와 죽은 자, 문 안팎, 현재와 과거의 경계를 이야기한다. 아름다움이 가득했던 삶은 죽음으로 인해 버려진다.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도 점차 사라진다. 주인공 스즈메는 문지기 사토를 만남으로써 경계를 발견하고 화해를 시도한다. 

 

상처와 치유의 이야기도 담겨있다. 스즈메는 12년 전 쓰나미로 어머니를 잃는다. 오랜 시간이 지나도 어린 시절의 상처는 그대로 남아있다. 몸은 성장했지만 마음은 그대로인 것이다. 어릴 적 경험한 크나큰 상실이 현재에도 상처로 남아있다. 우연히 사토를 만나 문 안팎의 세상을 넘나들게 된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지켜내는 과정에서 자신의 상처도 마주할 용기를 얻는다. 상처와 고통의 경험을 혼자만의 힘으로 겪어내기는 어렵다. 타인과 연대함으로써 온전한 치유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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