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프레지던트> 탁현민이 전하는 문재인 대통령 이야기

문재인 정부에서 의전비서관을 지냈던 탁현민 전 비서관이 책을 냈다. '미스터 프레지던트'는 저자가 기획한 1,195개의 국가 행사의 뒷 이야기와 문재인 대통령과 관련된 에피소드에 관한 회고록이다.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서 대통령을 보좌했던 비서관의 눈으로 정부의 여러 행사를 돌아보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 책을 읽으면 민주주의 국가에서 대통령직이 갖는 의미를 되새겨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국가 행사를 기획하고 추진하는 여러 가지 노하우도 고스란히 엿볼 수 있다. 

 

책 표지 <미스터 프레지던트>

 

국가의 품격을 높인 기획자, 탁현민 전 의전비서관

 

성공회대를 졸업했다. 여러 가지 직업을 거쳤다. 공연기획, 글쓰기, 다큐멘터리 제작, 강의, 연축, 과일장사, 홍보-마케팅, 백댄서, 웹 기획, 코러스, 비디오아트 등 다양한 영역에서 경력을 쌓았다. 여러 대학에서 공연기획, 이벤트컨설팅, 연출에 관한 강의를 했다. 그중에서도 공연기획과 연출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다수의 대중 가수들의 공연을 기획하고 연출했다. <뚜껑 열리는 라이브 콘서트 만들기>와 <탁현민의 무대 밖 무대 이야기>등의 책을 썼다.

 

기존에 없었던 새로운 공연 장르를 만들어내어 새로운 문화로 정착시켰다. '토크 콘서트', '북 콘서트' 등이 그것이다. 2017년에 대통령 행사를 전담하는 선임행정관으로 선출되었다. 2020년에는 청와대 의전비서관으로 임명되었다. 문재인 대통령 재임기간(2017년~2022년) 동안 각종 대통령 행사, 국가 기념식, 외교 행사를 기획하고 연출했다. 특히 남북한 문화 교류행사를 총 연출했고, 남북정상회담의 의전 실무를 총괄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2022년 8월 25일 자 보도에서 탁현민을 다음과 같이 평가했다. "정치에 있어서 정책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프레젠테이션이다. (중략) 모든 측면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대외 이미지를 관리한 사람이 바로 탁현민 전 의전비서관이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전하려는 메시지와 그의 행동이 매 순간 부합하도록 하나부터 열까지 신경을 썼다."

 

대통령이 가진 철학은 대통령의 일정을 통해 보인다. 한 정부(국가)의 정체성은 그 정부(국가)가 무엇을 기념하는가를 통해 나타난다. 그런 면에서 탁현민 전 비서관은 문재인 정부가 가진 철학과 정체성을 적절하게 표현하고, 대통령과 국가와 정부의 품격을 높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진실과 진심을 담은 이야기를 전달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재임기간 동안 1,195개의 국가 행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탁현민 전 의전비서관은 역사적인 순간의 뒷 이야기와 대통령에 관한 흥미로운 에피소드들을 책에 담아낸다. 책 제목은 '미스터 프레지던트'라고 지었다. 동명의 헌정곡 제목에서 따왔다. 작곡가 김형석 씨가 문제인 대통령에게 헌정한 곡이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등장한 모든 행사와 국가 기념식에서 의전곡으로 쓰였다. 

 

국민에 진실과 진심을 담아 보여주는 것이 좋은 정치이다. 지난 5년 동안 정부에 몸을 담고 있으면서 탁현민 전 비서관은 끊임없이 고민했다. 대통령이 국민에게 진정성 있게 다가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생각과 철학을 국민에게 어떤 방식으로 전달해야 할까? 

 

탁현민의 본래 직업은 '공연 기획자'이다.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그는 문화예술과 정치의 경계를 넘나들었다. 대통령 행사와 각종 국가 기념식을 연출하며 국격을 끌어올렸다. 서로 다른 영역이었지만 행사의 본질을 끊임없이 고민하다 보면 동일한 결론에 이르게 된다. 모든 행사는 이야기와 진정성이 담겨야 하고, 그럴 때 행사의 품격도 높아진다. 

 

매년 반복되는 국가 기념식도 국민들이 공감할만한 이야기를 담아 전달하면 '그날'의 의미를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게 된다. 남북 평화를 위해 노력해 온 문재인 정부의 발자취도 고스란히 담겨있다.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부터 남북 정상들이 만났던 역사적 판문점 회담까지 생생한 에피소드를 만나볼 수 있다. 

 

페이지마다 QR코드가 달려있다. 당시 행사 영상으로 안내한다. 당시에는 행사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독자들일지라도, 책을 읽고 난 이후 다시 행사 영상을 보면  문재인 정부가 전하려고 했던 이야기가 분명하게 들려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