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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당신이 옳다 정혜신의 적정심리학 심리적 CPR

by 엄마빠 2023.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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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 정혜신이 30년간 수많은 환자들을 만나고 치유해 온 과정을 한 권의 책에 담았다. '당신이 옳다'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타인을 온전히 공감하는 데서 모든 치유와 소통은 시작된다고 말한다. 적정심리학이라는 표현처럼 전문적인 심리학 서적보다는 언제든지 곁에 두고 꺼내어 보면서 적용할 수 있는 심리학 서적을 쓰고 싶었다. 응급환자에게 CPR(심폐소생술)이 필요하듯 마음이 무너진 사람에게는 반드시 공감이 필요하다. 공감이야말로 사람의 마음을 되살린다. 어떠한 치료제나 상담 자격증보다 더 강력하다. 사람의 마음에 대한 통찰과 치유를 위한 방법을 작가만의 시선으로 온전히 담아내었다.

 

공감
책 표지

치유자 정혜신의 적정 심리학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이다. 스스로를 '치유자'라고 부른다. 진료실에서 머무는 의사가 되기를 거부한다. 거리의 의사가 되는 것이 꿈이다. 국가로부터 억울한 감옥살이와 고문을 당한 피해자들을 상담하며 평생을 치유자로 살아왔다. 2008년에 고문피해자를 돕기 위한 재단을 만들었다. '진실의 힘'이라고 부른다. 고문치유모임의 집단상담을 이끌었다. 2011년도에는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을 도왔다. 해고 노동자들과 가족들을 위한 집단상담을 시작했다. 심리치유센터 '와락'에서 진행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에는 안산으로 거주지를 옮겼다. 치유공간 '이웃'을 세웠다.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관계자들을 도우며 살아왔다. 

 

'적정심리학'이란 단어를 창조해 냈다. '적정기술'이란 단어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식수 부족으로 고통하는 아프리카 마을의 어린이들을 위해 드럼통 모양의 물통을 만든 한 디자이너 이야기를 듣고 난 이후였다. 전문가들을 위한 심리학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적정심리학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모든 사람에게는 존재에 대한 공감이 필요하다

 

현대인들의 일상은 결코 평온하지 않다. 길거리 아무나 붙잡고 '지금 마음이 어떠세요?' 하고 물어보자. 눈물을 갑자기 뚝뚝 흘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트라우마 현장에서 꾸준히 심리 치유 활동을 해왔다. '요즘 마음이 어떠세요?'라는 질문이 여러 사람을 변화시키는 것을 목격했다. 우리는 모두가 서로를 위한 '다정한 전사'가 되어야 한다. 상대의 존재에 온전히 집중해야 한다. 그것이 공감이다. 충분한 공감만이 사람을 살릴 수 있다.

 

CPR은 배우기만 하면 어린아이들도 성인의 생명을 구해낼 수 있다. 단순하지만 근본적이고 파괴력이 있다. 의학자들이 고심하며 개선해 온 최신의 연구 결과가 CPR에 담겨있다. 마찬가지로 심리적 CPR을 만들어내고 싶었다.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살려낼 수 있는 결정적인 방법을 찾아냈다. 

 

그것이 바로 '존재를 확인받는 것'이다. 상대방의 존재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 공감을 해주면 반드시 목숨을 구해낼 수 있다. 인정받고 사랑받기 원하는 마음은 인간의 본능이다. 수많은 관계를 맺으면서도 외롭고 아픈 이유가 있다. 자기 존재에 대한 깊은 공감과 관심을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자신에게 공감해 줄 한 사람이 필요하다. 

 

진정한 공감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다. 공감은 배울 수 있다. 공감은 일방적인 것이 아니다. 쌍방향적인 것이다. 타인과 나 사이에 건강한 경계를 세워야 한다. 공감을 방해하는 요소는 용기 내어 뛰어넘어야 한다. 그럴 때 너와 내가 모두 공감받을 수 있다. 홀가분한 치유가 이루어진다. 

 

모든 생각과 마음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은 옳다. 자신을 함부로 규정해서는 안 된다. 타인 또한 마찬가지이다. 어떤 마음을 먹었든, 거기에는 다 이유가 있다. 그 이유에 주목하면 된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물어보고 귀 기울여주면 된다.

 

마음이 옳다는 것이지 행동까지 옳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것을 잘 구별해야 한다. 반대로 행동이 잘못되었다고 해서 공감받아 마땅한 마음까지 공감하지 못해서는 안 된다. 그래서 공감받지 못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서운하고 억울한 것이다. 행동과 구별해서 사람의 마음을 알아주면 얼마든지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누군가와 애정 어린 관계를 맺는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사실 결국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책이다. 관계에 대해 깊이 성찰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특히 교사와 부모라면 더욱 필요할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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